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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어렵게 지었는데…타운 자랑됐다"

LA한인타운 시니어들의 사랑방이자 대표적인 문화·교육 공간인 한인 시니어·커뮤니티 센터(이사장 정문섭)가 개관 10주년 기념식을 마더스데이 행사와 함께 11일 개최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2층 강당은 김영완 LA총영사를 비롯해 제임스 안 한인회장, LA 10지구 헤더 허트 시의원, 에런 폰세 올림픽 경찰서장, 주요 단체장 등과 시니어 회원 및 봉사자 등 약 250명이 가득 메웠다.     남가주 한국기업협회(KITA)와 서울메디컬그룹, 휴매나 등이 후원한 이 날 행사에는 특별히 일본 총영사관에서 야스코 쿠리하라 영사가 참석해 시니어센터 개관 10주년을 축하했다.     쿠리하라 영사는 본지에 “이같은 한인 커뮤니티 행사에 초대받은 것은 거의 처음”이라며 “최근 한일 관계가 발전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런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헤더 허트 10지구 시의원은 “한인사회가 꿈을 이룬 것을 축하하러 왔다”며 “이렇게 훌륭한 건물이 생길 수 있었던 것은 한인사회의 헌신과 노력이 멈추지 않았기 때문. 커뮤니티를 대표해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오전 11시부터 두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는 시니어센터의 10년간 여정을 보여주는 비디오 상영 및 시니어 회원들과 강사들의 사물놀이, 시낭송 등 다양한 공연으로 풍성하게 꾸며졌다.     이어 그간의 시니어센터 발전에 공로를 세운 봉사자 및 관계자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정문섭 시니어센터 이사장은 “시니어센터는 초대 회장들의 리더십과 교포들의 성원으로 발전했다”며 “지난 10년 동안 시니어센터를 아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시니어센터의 초대 회장인 하기환 회장은 “참 어렵게 지었다. 짓는 과정에서 손해도 있었지만 이렇게 훌륭히 지어진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난 2013년 4월 25일 한인타운에 문을 연 시니어센터는 오픈 당시 회원 50명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일주일에 1000명, 한 달에 4500명이 찾는 한인 시니어들의 사랑방이자 한인타운의 대표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시니어센터는 개관 10년 동안 순수 자원봉사자들의 재능기부 헌신으로 지난 2021년 건립을 위해 받은 정부 지원금 상환에 성공하며 비영리단체의 성공모델로 평가받기도 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사설 시니어센터 한인타운 시니어센터 김상진 기자

2023-05-11

타운서 한인 노부부 흉기 위협

한인 노부부가 대낮에 LA한인타운 한복판에서 칼을 든 괴한으로부터 위협을 당했다.   이 용의자는 노부부에게 품속에 있던 단도를 꺼내 찌르는 시늉까지 하며 위협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타운 시니어센터에 따르면 16일 오전 11시20분께 70대인 김모씨 부부가 시니어센터로 들어와 “강도 피해를 당할 뻔했다”며 경찰에 신고를 부탁했다.   사건은 이날 오전 11시 시니어센터 인근 노먼디 애비뉴에서 김씨 부부가 길거리 주차를 하던 중 발생했다.     남편 김씨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내가 운전을 하고 나는 옆자리에 있었는데 한 남성이 계속 우리를 향해 사진을 찍었다”며 “‘왜 사진을 찍느냐’고 물었는데 갑자기 품속에 있던 칼을 보여주며 차로 다가와 조수석 문을 열려고 시도했다”고 말했다.   남편 김씨는 놀란 나머지 차문을 잡고 소리를 지르며 저항했다. 이 괴한은 김씨 부부가 소리치며 저항하자 문을 여는 것을 멈췄다.     김씨는 “이 남성은 우리를 계속 노려보면서 뒷걸음질치다가 다시 품속에 있던 칼을 꺼내 사람을 찌르는 시늉까지 했다”며 “대낮에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노인들은 더욱 조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니어센터 박관일 사무국장은 “노부부를 위해 경찰에 바로 신고했고 한인타운 순찰 강화도 당부했다”며 “최근 뉴욕서 한인 여성 피살 사건도 있었고 민감한 시기에 이런 일이 발생했기 때문에 우리도 바로 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노부부 타운 한인타운 시니어센터 la한인타운 한복판 한인 노부부

2022-02-16

[기고] 배움과 함께하는 시니어 라이프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인해 답답한 마음으로 맞은 세 번째 새해 벽두에 기분 좋은 소식이 신문을 통해 전해졌다. 한인타운 시니어센터의 1월 새 학기 개학을 앞두고 수강 신청을 하려는 한인 시니어들 수백명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는 것이다. 전체 34과목 중 대부분의 정원이 조기 마감됐다니 놀라운 일이다.   아직 우리는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기지개를 펴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반가웠다.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아직 맹렬한 기세이나 전문가들은 백신 3차까지 접종한 사람들은 심각한 상태까지는 가지 않는다고 한다. 머지않아 독감과 같은 수준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곧 일상을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해도 될 것 같다. 다시 시작할 때가 된 것이다.   시니어의 삶에서 무엇을 새롭게 배운다는 것과 문화 활동이 얼마나 중요한가라는 것을 조사한 연구가 있다. 도쿄대학교의 카츠야 이이지마 교수팀이 5만 여명을 대상으로 어떤 노인들의 기력이 빨리 저하되는지를 조사했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노인의 노쇠 위험은 16.4배 높았다. 운동만 하는 경우에는 6.4배, 봉사활동과 문화생활을 하면 2.2배로 노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과 문화 활동을 같이 하면 상당 기간 기력 저하를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나이가 많아지면서 기력이 저하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기력이 저하되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면 당연히 노력해야 한다. 시니어들이 문화학교나 시니어센터 혹은 소규모 그룹을 만들어 공부하며 이웃과 어울리는 것이 바로 정신·문화 활동이다.     미국에서 정년을 맞고 은퇴 생활을 해야 하는 한인시니어들이 새 세상에 잘 적응하기 위해 꼭 배워야 할 것들이 있는데, 공부가 지력은 물론 기력까지 유지시켜 준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인가.     계속 공부하면 지력이 얼마나 유지, 향상되는지는 107세까지 살았던 쇼치 사부로의 예가 잘 증명한다. 그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일본의 교육자다. 생전에 외국에서 많은 강연도 했던 그는 강연이 없는 날에는 집에서 공부를 했다. 매일 일기는 꼭 영어로 썼다고 한다. 95세에 중국어를 시작했고, 100세에 러시아어와 포르투갈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기억력의 유지를 위해 끊임없이 공부한 것이다.     뇌 의학자들은 어떻게 하면 지력의 손상을 막고, 유지시킬 수 있는지 그를 통해 연구하기도 했다. 나이가 들어도 계속 활동하며, 운동과 공부를 병행한다면 기력과 지력이 오래 유지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인타운에서 정년 퇴직 후 오랫동안 지역사회의 시니어센터 독서클럽에서 공부하며 미국인들과 교제해온 한 분이 전화를 해 왔다. 한인 시니어들과 독서클럽을 만들어 같이 책을 읽고 독후감을 나누며 교제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한인 시니어 사회에는 이미 운동을 위한 모임, 취미 생활을 위한 모임 등은 많이 있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 독서 등 공부를 위한 모임까지 활발히 활동한다면 더 많은 시니어들이 공부할 기회를 갖게 돼 체력과 함께 지력까지 향상될 것이다.   이런 모임이 많이 만들어 지기 위해서는 먼저 공부는 골치 아픈 일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공부도 골프나 낚시, 등산처럼 자주 많이 하면 익숙해지고 재미있어진다. 이것이 정년 퇴직을 하면서 여유시간을 많이 갖게 된 시니어들이 새롭게 공부를 시작해야겠다는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할 이유이다. 같이 모여 공부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해하고 공감하며,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생활이 가장 바람직한 시니어 라이프일 것 같다.  최성규 / 베스트영어훈련원장기고 시니어 라이프 한인타운 시니어센터 시니어센터 독서클럽 시니어 라이프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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